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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수회(毗首會)

<조선의 승려 장인> 국립중앙박물관, 2021. 12. 7. - 2022. 3. 6.
비수회(毗首會)는 특정 불화 제작 기록에 나타나는 화승 집단의 자기명명이지만, 넓게 보면 조선 승려 장인들의 제작자로서의 자의식을 보여주는 단서다. 자신들은 단순한 기능공이 아닌 불사를 성취하는 제작 공동체라는 인식이 그 명칭에는 분명 깃들어있다.
석가모니 일대기와 제자들의 행적을 정리한 『석씨원류응화사적』에는 기술과 창조의 신 ‘비수갈마천(毘首羯磨天)’이 최초의 불상을 만든 이야기가 삽화와 함께 실려 있다.
석가모니 부처가 어머니 마야부인에게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잠시 천궁에 오르자 지상의 우전왕(優塡王)은 그를 그리워하여 그 모습을 만들기로 했는데, 이때 비수갈마천이 장인으로 변하여 최초의 불상을 만들었다.
비수갈마천은 성스러운 부처의 모습을 구현하는 조선시대 승려 장인의 자의식과 정체성 형성에 영감을 주었다.
국립중앙박물관, <조선의 승려 장인> 도록 中